17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노지훈, 이은혜 부부는 아들 이안의 언어 발달을 걱정하며 치료 센터를 방문했다.
이안은 이날 갑자기 투정을 부렸다. 이은혜는 이안을 달래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은혜는 결국 큰 소리를 냈고 "자기주장은 있는데 언어 발달이 늦다 보니까 답답한 마음에 떼를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지훈은 이안을 안아서 놀아줬다. 이안은 부엌 어딘가를 가리켰다. 노지훈은 이안이 가리키는 곳을 열었고, 거기엔 젤리가 있었다. 이안이 뭘 원하는지 눈치챈 이은혜는 "안 돼!"라고 했다. 젤리 같은 단 음식을 먹고 나면 밥을 안 먹기 때문이다. 이은혜는 젤리를 뺏었다. 그러자 이안은 칭얼거리며 밥도 먹지 않았다. 이은혜는 육아 원칙을 지키지 않는 노지훈에게 화를 냈다.
이에 노지훈, 이은혜 부부는 치료 센터에 방문했다. 이은혜는 "지금 32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단어나 의미 있는 문장을 전혀 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관찰한 결과, 언어 발달 지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은혜는 충격을 받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환경적으로 언어적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은혜는 "저는 집에서 이안이에게 하루 종일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아이에게 해야 할 말만 천천히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 이은혜는 "아이가 아프면 온갖 생각이 다 든다. 내가 임신했을 때 아파서 그런가, 모유 수유를 얼마 못 해서 그런가"라며 자책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