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에 따르면 1979년 8월 11일 새벽 2시, 신문사 사진부 박기자는 마포 거리에서 ‘흰 장갑’을 낀 남자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그런데 이날 새벽 ‘흰 장갑’들에게 피해를 입은 건 박기자만이 아니었다. 이들의 집단 테러에, 무려 15명의 기자와 국회의원들, 그리고 수백 명의 젊은 여성들이 끔찍한 피해를 당했다.
공포의 흰 장갑들이 휩쓸고 지나간 그날 아침, 마포 거리의 한 건물 내부는 아비규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깨진 유리창과 박살 난 집기들, 그리고 건물 한쪽 구석에는 여성용 신발 수백 켤레가 엄청나게 쌓여있었다. 그날 새벽,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사건 현장은 마포구 도화동의 한 신축건물, 당시 제1야당인 신민당사였다. 이틀 전, 목욕 바구니를 든 187명의 여성이 한꺼번에 그곳으로 뛰어 들어왔다.
187명의 여성이 이곳으로 몰려온 이유와 이들에게 끔찍한 폭력을 휘두른 ‘흰 장갑’들의 정체를 알아본다.
● 101호 작전, 흰 장갑의 습격, 그리고 한 여성의 죽음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신민당사, '101호 작전'이 비밀리에 강행된다. 작전의 주역은 ‘흰 장갑’을 착용한 남성들이었다. 건물은 곧 사람들의 비명으로 가득 찼고, 얼마 후 한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녀의 이름은 김경숙, 스물한 살의 여공이었다. 그날 그곳에 있었던 누구도한 여공의 죽음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
● 악몽 같은 끔찍한 ‘그날’에 충격
‘규진이 왔다!’, ‘펜트하우스’의 배우 봉태규가 드디어 꼬꼬무를 찾아왔다. 그러나 “녹화 잠깐 끊었다 하면 안 돼요? 잠깐만?” 끔찍한 ‘그날’의 이야기에 감정이 북받쳐 녹화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을 몰랐을까?” 공식 꼬물이 모델 주우재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작가사 김이나는 그렇게 많은 사건을 보고도 또 안 믿긴다며 ‘그날’의 진실 앞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무더웠던 8월, 잔혹했던 ‘그날’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세 이야기 친구 모두 안타까움과 분노를 숨기지 못했고 가슴 먹먹한 스토리에 녹화가 끝난 후에도 이야기를 멈추지 못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