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발생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리꾼들과 팬, 동료 연예인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 중 김창열은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문제는 이하늘이 김창열 추모글에 "이 사진에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거야 개XX"라는 댓글을 달면서 비롯됐다. '왜 그래요 형'이라는 한 누리꾼 댓글에도 "악마XX"라며 분노를 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논란이 생기자 김창열은 댓글 보기 기능을 차단한 상황이다. 이후 이하늘 측은 18일 동아닷컴에 “이하늘이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속상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직접 김창열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난 지금 진심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화가 난다"라며 "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았어. 근데 난 지금 내 기분이나 심정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아는 기자도 없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 그런데 김창열은 언론플레이를 하네. 지가 잘못해 놓고. 자기 때문에 이현배가 죽었고 여태까지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이. 싸이더스 대표에 앉았다고 그쪽 기사 라인 통해서 내가 심신미약이라느니, 내가 어제 감정이 격해서 하는 얘기라느니"라고 분노했다.
또 "이현배가 김창열 때문에 제주도에 내려온 것인데. 어제도 전화 통화하면서 '너 때문에 죽었어'라고 하니까 '내가 무슨 잘못이에요'라고 했는데 오늘 기사가 나오니까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와서 무릎을 꿇고 빌더라?"라며 "창열이한테 '창열아, 현배가 죽은 건 나도 잘못한 거고 너도 잘못한 거고, 네가 이렇게까지 현배를 만든 거에 대해서 너는 진짜 주홍글씨처럼 가져갈 것이고, 같이 무게를 안고 살자' 라고 말했다"라고 김창열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김창열은 음악보다는 사업에 더 관심이 있었고 멤버들과 상의하지 않고 새로운 소속사를 만들기도 했으며 김창열의 사업 욕심이 DOC 앨범 제작 과정에서 내홍을 초래했다.
특히 "내 동생은 생활고에 시달려서 죽었다. 제주도에서 혼자 객사했다. 첫 번째는 돈을 못 번 내 잘못이다. 두 번째 이유는 김창열 때문이다"라며 자신이 왜 김창열에게 분노했는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1억4000만 원 씩 돈을 모아 제주도에 1000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재용이 "돈이 없다"고 해 이하늘이 그 비용을 부담했다. 이후 이자만 나가는 상황에서 김창열은 "리모델링을 해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 이현배가 아파트를 처분하고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 받으면서 리모델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이현배는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리모델링 시공을 총괄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진행된 이하늘 결혼식 피로연에서 김창열은 "비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면서 돈을 내는 것을 거부하면서 생활고가 시작됐다.
이하늘은 "모든 것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갔던 이현배가 모든 걸 다 떠안게 됐고, 생활비를 위해 배달 등 부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돈이 없어서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하늘은 "내 동생 내일(19일) 부검한다. 인생에서 내가 제일 힘든 두 번째 날이다. 내 동생 생각만하기에도 바쁜데 김창열이 나를 심신미약으로 만들면서 내 동생과 나를 모욕한다"라며 "분노의 대상을 찾고 싶어서 김창열을 언급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오늘 말한 건 팩트다"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