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소울메이트…“다 내 얘기”

‘도토리’로 구매한 음악을 깔고, 그 위에 ‘얼짱각도’의 셀카도 얹었다. 마치 한 페이지의 일기를 써가듯 ‘일촌’들과 일상의 감성을 나눴다. 돌이켜보면 오글거리거나 숨기고 싶은 ‘흑역사’일지언정, 당대 청춘을 비롯한 3200만명이 ‘미니홈피’를 공유했다. 하지만 이제 그 추억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당시 사용했던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가물가물하기만 하다.
2019년 수많은 ‘미니홈피’의 문을 닫게 하며 서비스 종료됐던 ‘원조 SNS’ 싸이월드가 5월 부활한다. 청춘의 설렘과 기대감도 커져간다.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싸이월드에 ‘가상접속’하는 이유이다.
17년 전 미니홈피 ‘눈물 셀카’가 아직도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수 채연과 함께 ‘일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눴던 그때로 돌아가 보자. 미니홈피를 휩쓴 노래와 영화·드라마도 다시 들여다보는 추억여행이다.
● “나는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 “다른 거 다 필요 없어. 사귀고 말고 그딴 말 안 할 테니까 그냥 보이는 데만 있어.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고도 안 해. 손 잡아 달라고도 안 해. 눈에 띄는 데만 있어. 그것도…안 돼…?” (영화 ‘늑대의 유혹’)
● “사랑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어요?”(Worse than the total agony of being in love?) (영화 ‘러브 액츄얼리’)
● “연애는 입술을 떨리게 하지만 사랑은 가슴을 떨리게 한다.” (드라마 ‘소울메이트’)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