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FC서울
FC서울 기성용.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관련 파일은 피해자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가 배포한 녹취 파일로 기성용의 후배인 E 씨가 폭로기사가 오보임을 피해자 D에게 공개적으로 인정하면 기성용이 사과할 것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2월 24일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이 피해자 C와 D에게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축구부 숙소에서 끔찍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면서 3월 16일 MBC ‘PD수첩-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에 ‘기성용 성폭행 의혹’이 다뤄졌다. 앞선 폭로에도 강경한 입장을 펼쳤던 기성용 측은 역시 방송 후 법적 대응애 나섰다. 양측은 이후 꾸준히 서로를 물고 뜯으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그런 와중에 지난달 첫 폭로가 있은 후 24일 오후 D씨와 E씨의 통화를 녹음한 파일을 공개한 것. E씨는 이 통화에서 "기자들이 형(D씨)이랑 다 주목하고 있다"면서 "성용이 형이 지금 (D씨가 오보) 기사를 내면, 만약에 형(D씨)한테 통화를 하고 (중략) 형한테 사과를 할 마음이 있대"라고 말한다.
D씨가 못 믿겠다며 제안을 거부하려 하자 E씨는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건 제가 밝히겠다. 나를 믿어라"라고 말한다. 이날 공개된 녹취 파일 중 일부 내용은 앞서 MBC PD수첩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이에 기성용 측은 E씨가 기성용 측의 부탁 없이, 자발적으로 중재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 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해 기성용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성용은 C씨와 D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