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을 인정한 배우 지수의 과거 발언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일 다수 누리꾼의 폭로로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지수. 일부 누리꾼들은 지수가 학교 일진으로 군림했으며 일방적인 구타와 패륜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지하철에서 따귀를 때렸다”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희롱에 수위 높은 성폭행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에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남기며 ‘학폭’ 가해자였음을 시인했다. 그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연기자로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손편지를 남겼다. 현재 촬영 중인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대해서는 괴롭고 죄스럽다며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당시 지수는 “김소현과 과거 같은 작품을 하기도 했지만 싱가포르도 2번이나 같이 갔다. 같은 호텔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김소현이 “계속 이 말을 하는데, 오해할 수 있다”며 당황하자 지수는 “일 때문에 따로 갔는데 우연히 계속 마주쳤다. 뭔가 인연이 느껴졌다”면서 “그래서 촬영 초반 김소현에게 ‘우리 같이하면 인생작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김소현은 ‘어 그러냐?’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