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첫 방송을 확정지은 JTBC 드라마페스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연출 장지연, 극본 최이소, 제작 JTBC스튜디오)는 결혼식 날 뒤통수 치고 도망간 신랑을 엄마와 딸이 함께 쫓는 코믹 추격 로드 드라마. 박지영은 결혼을 앞둔 딸 수지(남지현)의 엄마 강경혜 역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 실수로 가진 아이였지만, 딸을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직업이 ‘수지 엄마’인 강한 엄마다. 딸의 이름도 고생이라고는 조금도 안 해봤을 것 같은 동명의 연예인처럼 살라고 ‘수지’라고 지었고, 그래서 수지는 고생을 모르게 키웠다.
문제는 긍정적이고, 유쾌하고, 어딜 가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며, 뭘 해도 열심히 하면 승승장구했던 시대를 살아낸 엄마 경혜와 마치 경로를 이탈한 것처럼 뭘 해도 되는 게 없지만 무엇을 욕망하기보단 소소한 행복을 찾는 90년대 생 수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라는 점. 마침내 그렇게도 바랐던 딸의 결혼식 날, 나타나지 않은 사위란 놈을 찾아 딸과 함께 떠난 여정이 삐걱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늘(25일) 공개된 스틸컷은 고운 한복을 입고 하객을 맞이하는 경혜를 담고 있다. 마냥 기쁘고 행복해야 할 그날의 분위기는 얼굴에 한껏 머금고 있는 그녀의 환한 미소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과 얼마 후에 벌어질 일을 상상해본다면, 이는 폭풍전야의 그것과도 같다.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와 축제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 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지난 2017년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한여름의 추억’, ‘탁구공’,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행복의 진수’ 등 웰메이드 단막극 ‘드라마페스타’의 명성을 이어갈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는 오는 3월 15일, 16일 양일간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스튜디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