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상운이 게스트로 출연해 처음으로 이혼 사실을 털어놨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왔던 이상운은 “이제 아이들은 한국에 들어왔다. 기러기 아빠 대부분 확률이 이혼으로 가더라. 그래서 확률을 한 번 따라가 봤다"며 "사실 방송에서 처음 얘기한다. 제가 성격이 완벽주의자 비슷하다. 그래서 감추고 했는데 이제 털어놓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결혼 생활 21년만에 이혼을 결심한 이상운. “저는 전처를 정말 좋아했다"며 "제가 많이 아팠다. 대장암과 패혈증으로 큰 수술을 앞뒀는데 병원에 혼자갔다. 퇴원하던 날도 가족이 있는데 혼자 퇴원했다. 그 때 집사람이 골프를 치러갔다. 그 때 더이상은 의미가 없구나 싶었다”고 이혼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상운은 “2013년도에 정리를 했는데 1~2년은 힘들었다. 할 수 없이 갈라서게 됐지 않나. 그 것에 대한 미련, 후회가 엄청나더라. 내 스스로를 망가트리고 있었다. 잘해왔는데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이상운은 "제일 가슴 아팠던 게 지인이 결혼식 사회를 부탁해서 간다고 했는데 한달 뒤에 전화가 왔더라. 상대편 사돈이 이혼한 사람을 쓰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해서 취소해달라고 하더라. 그 때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복합적인 감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운은 아들과 밥을 먹으며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들은 "(재혼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제 아버지 인생도 있고 앞으로도 많이 남았는데 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너무 부담 안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