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두 살짜리 딸과 아내를 비롯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어느 날 난데없이 끌려가 수감생활을 하게 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는 “4일 동안의 고문, 강압적인 수사 끝에 갑자기 살인범이 됐지만 그 고통보다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고 괴로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행복한 날이 찾아왔다. 눈맞춤 주인공은 “1992년에 무기징역을 받은 뒤 11년 만인 2003년 8월, 모범수로 ‘2013년 4월 13일 출소’ 날짜가 찍힌 감형장을 받았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의 눈맞춤 주선자인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사람은 희망을 갖고 산다”며 “비록 10년을 더 살아야 했지만, 평소 가족들을 생각해 영치금도 안 쓰던 저 분이 너무 기뻐 교도소 안 공장에 훈제 닭을 한 마리씩 돌렸다고 한다”고 설명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눈맞춤 주인공은 “결국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며 “제가 억울하게 잡혀간 것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11월이어서 그 뒤로 달력을 걸게 되면 11월만 뜯어서 없애버릴 정도로 싫었다”고 눈물을 삼켰다. 그의 슬픈 이야기에 MC 하하는 울컥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11월의 악몽’을 품은 30년 전 살인사건의 재심 청구인이 가질 한스러운 눈맞춤은 11월 25일 수요일 밤 9시 20분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공개된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