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가 된 가운데 연예인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KBS1 'KBS 뉴스9'에 따르면,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고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고, 사유리는 본국인 일본으로 떠났다. 이후 사유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13분 3.2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할 수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불법이다.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다”며 “어떤 사람은 정자 기증받은 걸 말하지 말라고 한다. 난 아이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 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고 자발적 비혼모임을 고백한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혼모의 출산 권리를 인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요즘 낙태를 인정하라는 이슈가 있었다.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을 인정해라’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낙태만이 아니라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해당 글에는 장영란, 송은이, 이상민, 채리나, 이지혜, 후지이 미나 등 동료 연예인들이 "너무 축하한다" "멋지다"며 응원의 댓글을 달았고 샘 해밍턴은 "축하해, 이제부터 진짜 다른 삶이 시작인데 재밌을거야.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나 얘기해"라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자다운 든든한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