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 | WKBL
우리은행은 에이스 박혜진(30·178㎝)과 신장이 좋은 포워드 최은실(26·183㎝)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4승2패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족저근막염으로 비시즌부터 고생한 박혜진은 지난달 10일 청주 KB스타즈와 공식 개막전에 출전했지만, 4분만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족저근막염으로 통증이 심해서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박혜진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충분히 재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좀더 완벽한 상황에서 코트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박혜진의 복귀시점은 약간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9일 “지난주 팀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박혜진의 몸 상태도 확인했다. 가볍게 러닝을 해봤는데 여전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좀더 치료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매치 브레이크 이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트 복귀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은 언제쯤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단계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박혜진 없이도 김정은(33·180㎝), 박지현(20·183㎝), 김소니아(27·176㎝)의 분전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선 식스맨 김진희(23·168㎝)가 분전해준 덕분에 박혜진의 공백을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었다. 대다수 여자프로농구 관계자들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박혜진이 복귀하면 우리은행이 좀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박혜진의 부상이 장기화 기미를 보임에 따라 우리은행은 당분간 더 잇몸으로 버텨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