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부모 서세원과 서정희의 이혼 후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서동주는 29일 방송된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서 어린 시절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연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놨다.
서동주는 “나 또한 어릴 때 부모님이 많이 싸웠다. (그 기억은)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부모님도 그때 당시에는 성격이 달라서, 상황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굉장히 슬퍼진다”고 고백했다.
서동주는 “부모님의 이혼 당시 나는 미국에 있었다. 엄마와 동생이 걱정되더라. 특히 엄마가 병원에 있다고 하니 너무 걱정됐다. ‘잘못된 선택을 하면 어떡하지’ 생각에 주말 마다 엄마를 보러 미국과 한국을 오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서세원에 대해 “가족 중에 내가 아빠와 가장 친했다. 영화와 독서 등 취미도 아빠랑 비슷했다”며 “어떻게 보면 내가 엄마 편을 든 게 아니냐. 그래서 아빠와 대화를 많이 못했다. (아빠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그 이후로는 대화를 못했다. (대화가 단절된 지) 굉장히 오래됐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이혼 초반 굉장히 불안했는데 지금은 잘 지낸다.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고 은행도 가신다. 엄마에게는 모든 게 처음이었고 새로운 도전이었다.지금은 자신감 있게 즐겁게 살고 계신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내가 엄마보다 이혼을 먼저 겪었다. 엄마에게는 ‘이혼 선배’”라며 “엄마에게 감정 상황이 변화하는 단계를 알려드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