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이온 킹’ 이동국(41)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23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이동국은 26일 자신의 SNS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재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인생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말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이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동국은 자신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선수 은퇴 선언을 마무리 했다.
이동국은 지난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무려 22년간 큰 사랑을 받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하 이동국 은퇴 SNS 전문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푸른 잔디의 경기장을 나섰던 기억...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제 이름을 불러주셨던 팬들의 환호...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 수많은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가슴에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 분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