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개인 금고 도난, 공개된 영상 보니 “지인 추정”

정희연 기자 2020-10-12 14:16

故 구하라 개인 금고 도난, 공개된 영상 보니 “지인 추정”

故 구하라의 개인 금고가 도난당했다.

12일 디스패치는 故 구하라 자택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故 구하라의 49재가 끝난 다음날인 1월 14일 0시 15분 신원 미상의 남성이 구하라 집에 침입해 개인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 속 남성은 옆집 빌라 주차장의 담을 타고 구하라 자택으로 넘어와 외벽 CCTV의 렌즈를 가렸다. 현관문으로 향한 그는 익숙한 듯 도어락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비밀번호는 고인이 사망한 후 변경됐고 바뀐 비밀번호는 친오빠와 고향 후배 K씨만 아는 상황.

문이 열리지 않자 남성은 내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경로를 바꿔 2층으로 자택에 침입, 정확히 금고만 훔쳐갔다. 구하라 친오빠는 “집안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이다. 처음 오는 사람은 절대 없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고 증언했다. 구하라의 금고에는 중요한 서류와 과거 휴대전화 등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 측은 4월 금고의 도난 사실을 알게 됐고 5월 경찰에 신고했지만 자택 주변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는 이미 지워진 후였다. 디스패치는 “구하라의 지인으로 추정된다. 비밀번호, 금고 위치, 진입 경로 등을 꿰뚫고 있었다.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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