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그린우드.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에 여성을 초대한 것이 적발된 메이슨 그린우드와 필 포든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8일(이하 한국시각) 그린우드와 포든의 대표팀 퇴출을 공식 발표했다. 그린우드와 포든은 대표팀 훈련기간 중 대표팀 숙소에 아이슬란드 모델 등 여성 2명을 초대했다. 온라인메신저를 통해 이들의 사진과 대화내용도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아이슬란드 매체 ‘DV’는 “2명의 여성이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인 호텔로 잠입했다. 원래는 한 여성이 그린우드를 만날 예정이었다. 2명의 여성을 위해 각각 방이 예약된 상태였고 여성들 모두 방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규칙을 어긴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 선’에 공개된 이들의 채팅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나디아 시프 군나르도티르라는 이름의 아이슬란드 여성모델과 대표팀 출국 전부터 채팅을 주고받았다.
군나르도티르는 "온라인으로 처음 만났고, 잉글랜드대표팀이 아이슬란드에 오기 며칠 전부터 메이슨과 대화를 나눴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채팅 내용을 보면 한 여성이 “계획이 뭔데?”라고 묻자 선수 한 명이 “무슨 계획?”이라고 묻는다. 그러자 또 다른 선수가 “네가 뭘 원하느냐에 달렸지”라고 하자 선수1은 “맞아. 뭘 원하는데?”라고 질문한다.
사진=군나르도티르 SNS
그러자 여성은 “우리가 호텔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잠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호텔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수1이 “호텔에 와서 뭐하게?”라고 묻자 여성은 “뭐할 것 같아?”라며 웃었다. 이 선수는 “같이 올 친구 없어?”라고 묻는다. 군나르도티르의 사촌 라라 클라우센도 함께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리는 필 포든이 누군지도 몰랐다. 평소 축구를 전혀 안보고 관심이 없다. 메이슨이 맨유에서 뛰는 줄도 몰랐다. 그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돼 미안하다. 결코 그렇게 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사촌 라라 역시 “우리 모두 어리고 어리석었다. 우리 모두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가 대표팀의 코로나 격리지침을 위반했다. 이 때문에 나머지 동료들과 계속 접촉하도록 할 수 없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퇴출 이유를 설명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