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GV 왕십리점에서는 오후 5시께 일본 애니메이션 ‘BanGDream(뱅드림)! 8th☆LIVE’ 라이브 상영 전 현지 문제로 상영이 늦어진다는 장내 공지를 했다.
아르바이트생이 공지를 하던 중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오타쿠(オタク·한 분야에 깊게 심취한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들 징그럽다. . 내가 뒤에서 보니까 핸드폰으로 수영복 사진 보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는 극장에 있는 관객들 역시 들었던 것.
이 같은 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저나갔다. 오타쿠는 애니메이션 등 특정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일본 조어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아르바이트생의 발언이 상영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춰져 논란이 됐다.
이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해당 직원 여기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