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메이저리그 에이스의 일상 조명 (종합)

곽현수 기자 2020-07-29 09:23

tvN '코리안 몬스터-그를 만든 시간'이 2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을 마쳤다.

'코리안 몬스터'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MLB 에이스로 올라서기까지 거쳐 온 성장과 도전의 과정을 그려낸 tvN 특집 다큐멘터리다. 지난 겨울 초미의 관심사였던 초대형 FA부터 메이저리거로서의 삶, 그리고 가족들이 말하는 인간 류현진 등 그의 모든 것을 다룬다.

어제 첫 방송에서는 메이저리그 8년차, 이제 명실상부 에이스가 되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 류현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어 배지현 아나운서와의 지난 3년 등 웃음 어린 일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매 경기, 훈련,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함께 공개되는 류현진의 솔직한 인터뷰도 주요 관전포인트였다. 첫 등판에서의 실점 후 소감, 아쉬움 등이 생생하게 공개돼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12월 블루제이스 투수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으로 계약했다. 입단식부터 시범경기까지 류현진을 주목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클럽 하우스부터 주차 장 등 사소한 것까지 에이스 대우가 이어졌고,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선후배 선수들이 그의 투구를 보고 질문을 쏟아냈다. 수많은 취재진이 일반 훈련에도 따라붙는가 하면, 블루제이스 팬들은 손수 야구단 저지를 만들어와 사인을 요청할 정도였다.

배지현과의 솔직한 일상도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재활에 임할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소개 이전 야구선수와 스포츠 아나운서로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서로의 관계가 이렇게 발전할지 몰랐다고. 배지현은 "서로 별로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87년생 동갑내기인 류현진과 배지현은 방송 내내 호흡 척척 장난치는 모습으로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류현진의 경기 비하인드는 물론 그를 향한 팬들의 열기까지 생생하게 공개됐다. 한 메이저리그 팬은 본인을 양키스 팬이라고 소개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슈가 뜨거워서 직접 확인하러 왔다"라고 말해 현지에서 류현진이 갖는 위상을 짐작케 했다. 첫 시범경기에서의 실점 후, 팬들 앞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말을 아꼈던 류현진은 이내 "아직 공이 날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실책을 되짚으며 경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후 2화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개막전 선발투수로 서게 된 류현진의 2020 시즌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불확실한 일정 속에서도 쉼 없이 준비해온 메이저리거의 이야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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