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MLB 에이스로 올라서기까지 거쳐 온 성장과 도전의 과정을 그려낸 tvN 특집 다큐멘터리다. 지난 겨울 초미의 관심사였던 초대형 FA부터 메이저리거로서의 삶, 그리고 가족들이 말하는 인간 류현진 등 그의 모든 것을 다룬다.
어제 첫 방송에서는 메이저리그 8년차, 이제 명실상부 에이스가 되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 류현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어 배지현 아나운서와의 지난 3년 등 웃음 어린 일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매 경기, 훈련,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함께 공개되는 류현진의 솔직한 인터뷰도 주요 관전포인트였다. 첫 등판에서의 실점 후 소감, 아쉬움 등이 생생하게 공개돼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배지현과의 솔직한 일상도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재활에 임할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소개 이전 야구선수와 스포츠 아나운서로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서로의 관계가 이렇게 발전할지 몰랐다고. 배지현은 "서로 별로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87년생 동갑내기인 류현진과 배지현은 방송 내내 호흡 척척 장난치는 모습으로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는 류현진의 경기 비하인드는 물론 그를 향한 팬들의 열기까지 생생하게 공개됐다. 한 메이저리그 팬은 본인을 양키스 팬이라고 소개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슈가 뜨거워서 직접 확인하러 왔다"라고 말해 현지에서 류현진이 갖는 위상을 짐작케 했다. 첫 시범경기에서의 실점 후, 팬들 앞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말을 아꼈던 류현진은 이내 "아직 공이 날아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실책을 되짚으며 경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후 2화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오랜 기다림 끝, 드디어 개막전 선발투수로 서게 된 류현진의 2020 시즌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불확실한 일정 속에서도 쉼 없이 준비해온 메이저리거의 이야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