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주장 장윤정
고(故)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에이스 장윤정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YTN은 21일 장윤정이 지난 5일 경주시체육회에 낸 3장짜리 자필 진술서 내용을 공개했다. 장윤정은 “운동처방사 안 씨에게 속은 내가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여전희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장윤정은 진술서를 통해 ‘안 씨가 선수들 사이를 이간질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두 달 안에 장윤정을 밟게 해준다며 접근했다. 내게는 후배들이 예의가 없다며 사이를 안 좋게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또 안 씨가 최숙현이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폭행 상황을 녹음한 것을 눈치 채고 자신에게 덮어씌우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자신을 ‘가해자 1순위’로 지목했다는 게 장윤정의 입장ㅇ이다.
최숙현에게 가혹 행위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장윤정, 김도환 선수, 김규봉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2020년도 제 4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혹행위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
김 감독은 ‘폭언’에 대해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입장차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15년 가슴을 가격당했다’ ‘ 2017년 노래방에서 맞아 코피가 났다’는 폭로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숙현 부친 최영희 씨는 세 사람의 주장에 대해 “일고(一顧)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