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중인 가운데 동료들의 응원에 눈물을 흘렸다.
7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안정환과 유상철이 감독을 맡아 축구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기는 유상철 팀이 4대1로 대승했다. 유상철은 “깜짝 놀랐다. TV로만 보다가 운동장에서 실력을 직접 느꼈는데 다들 생각 이상으로 실력이 굉장히 높더라.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수준 높은 경기를 봤다”며 “집안에 있고 병원에 있는 것보다 푸른 잔디에 나와 있을 때 제일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즐거웠다. 스트레스가 다 풀린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안정환은 “나중에 진짜 프로 팀을 맡아서 유상철과 내가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상철은 “솔직히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 항암 치료가 힘들긴 하지만 많은 분이 성원해주시고 완쾌를 바라주셔서 감사하다. 나로 인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치료 잘하고 이겨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눈물을 참아냈지만 이만기의 진심 어린 응원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