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노지훈과 아내가 가족들을 위해 가족 상차림을 차렸다.
노지훈은 직접 불고기를 재우며 손빠른 아내와 밀푀유 나베, 불고기, 월남쌈을 한꺼번에 차려냈다. 고모와 삼촌, 친누나들 등 노지훈의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 ‘미스터트롯’에서 탈락하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노지훈이 가족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려던 것이다.
특히 노지훈의 가족들은 실제 노지훈을 옆에 두고도 그의 ‘미스터트롯’ 등신대와 사진을 찍는 등 꾸밈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노지훈의 누나는 ‘미스터트롯’에서 동생이 아닌 장민호를 응원했음을 밝혔다. 이에 노지훈이 장민호와 누나의 영상통화를 연결하는 등 “민호 형 의견이 중요하다. 그런데 저는 기회만 되면 자리를 마련하고 싶디”"고 말해 ‘매형’ 장민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지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선생님께서 마음 추스릴 시간을 많이 주셨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께서 ‘지훈아, 나랑 어디 좀 가자’라고 하셨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계신 병원이 가까워지자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라고 알려주셨다. 내가 혹시 충격 받을까봐 미리 말씀을 못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지훈의 누나들은 “그래도 엄마가 지훈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지훈이가 오자마자 자가호흡을 못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지훈의 누나는 “그때 애가 울지를 않더라. 내가 ‘지훈아, 울어도 돼’라고 하니 지훈이가 ‘내가 울면 누나들이 무너지잖아’라고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어린 것이 뭘 안다고”라며 울컥했다.
노지훈은 ‘아내의 맛’ 출연진에게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2년 정도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12일 정도 있다가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 뒤로 저는 고모집, 삼촌집을 2년씩 돌면서 살았다. 누나들은 학교도 관두고 돈 벌겠다고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저희 세 사람 모일 집을 마련하겠다고 누나들이 나갔다”며 “사실 꿈은 있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대학교도 가야 하고 학비며 부비며 돈이 만만치 않았다. 누나들에게 부담을 줄 수 가 없어서 포기하고 다시 꾼 꿈이 가수가 되는 거였다”고 밝혔다.
노지훈은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에게 “그래도 고모와 삼촌 덕분에 잘 자랄 수 있었다. ‘미스터트롯’ 출연했으니 이제부터 아내와 아이와 함께 잘 살겠다”라고 밝은 미래를 다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