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스포츠동아DB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흡입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대질 조사를 받았다.
10일 YTN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양현석의 협박 혐의에 대해 네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사건을 처음 폭로한 공익제보자 A씨와의 대질 심문도 진행됐다.
양현석은 이번 대질 조사에서도 협박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질 심문 내용 등을 토대로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설 연휴 전에는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석. 스포츠동아DB
앞서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교부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후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입으로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면며 진술을 번복했다. 과거 비아이를 내사했던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한데다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내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6월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했고, 권익위는 이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부실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시작했다.
비아이(왼쪽)-양현석.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협박 혐의와 더불어 2014년 7월과 9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 등을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혐의를 받았던 양 전 대표. 하지만 검찰이 이를 인정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25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는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