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의 풍운아 이세돌 9단이 토크쇼에 출연한다.
이세돌 9단이 오늘(18일) 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한다. 이날 이세돌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가 공개된다고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은퇴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지난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만남이 결정적 계기였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또 이세돌 9단은 호스트 이동욱의 팬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그는 이동욱이 출연한 드라마를 줄줄 이야기하며 “2005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마이걸>은 세 번을 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이세돌 9단의 특급 시크릿이 밝혀진다고. 녹화 방청을 함께 한 아내 김현진 씨는 남편의 취미를 폭로했고, 이세돌은 무척 당황하면서 최근 걸그룹에 입덕한 사연을 수줍게 공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와 같은 어록으로도 유명한 이세돌 9단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FLEX TALK에서 빛을 발할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물 만난 고기처럼 거침없이 “바둑 쪽으로는 천재형에 가깝긴 해요”라며 플렉스를 연발하며 스튜디오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이세돌 9단은 전 세계가 주목했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을 떠올릴 땐 직접 바둑돌을 놓으며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른바 ‘신의 한수’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던 78수로 유일하게 인공지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제 4국에 대해 ”사실 이건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냥 꾹꾹 눌러 참은 바둑이거든요”라고 말했다.
평소 대국 결과에 대해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이세돌 9단은 함께 호텔에 묵으며 대국을 지켜 본 아내와 딸에게 미안했던 당시 심정을 처음으로 밝혀 방청석에 자리한 아내 김현진 씨를 눈물짓게 하기도 했다. 이세돌의 입담은 18일 밤 10시 방송되는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