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전인화 “생애 첫 혼삶…소중한 인연들 새록새록 생각”

최윤나 기자 2019-08-09 08:25

‘자연스럽게’ 전인화 “생애 첫 혼삶…소중한 인연들 새록새록 생각”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를 통해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던 리얼 라이프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전인화가 “이번 ‘인화 하우스’ 입주는 제 생애 첫 ‘혼삶’”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8월 10일 방송될 MBN ‘자연스럽게’ 2회에서 본격적으로 시골 살이를 시작하는 전인화는 ‘자연스럽게’를 통해 30년간 대가족을 통솔하며 살아온 ‘주부 9단’다운, 남다른 살림 스케일을 차차 공개할 예정이다.

전인화에게 ‘자연스럽게’의 ‘인화 하우스’에서 혼자 살아 보는 것은 난생 처음 해 보는 경험이다. 21세에 남편 유동근을 만나 3년 뒤 결혼에 골인한 전인화는 “결혼하고 다음날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고, 몇 년 전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30년 정도를 대가족으로 살았다”고 쉼 없이 살아온 생활을 돌아봤다.

젊은 나이에 결혼하다 보니, 전인화에겐 혼자 살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곧바로 결혼을 했고, 그 뒤 바로 아이들을 낳은 데다 일도 계속하느라 집에는 늘 매니저를 비롯해 제 일을 도와주실 분들이 있었다”며 “집이 집 같지 않고 늘 북적북적했다. 친한 여자친구들도 많긴 하지만, 시간 내기가 워낙 힘들다 보니 여행도 혼자 또는 여자들끼리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던 전인화는 시어머니의 별세 이후 오롯이 4인 가족만의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집안 살림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제가 우리 가족끼리만 있다고 해서 다 내려놓는 스타일이 아니라, 흐트러진 곳 없이 깔끔하게 청소하고 정리하는 타입”이라며 “그래서 힘들 때도 있고, ‘자연스럽게’ 촬영 때도 혼자서 완벽하게 집을 정리해 놓으려니 ‘왜 이리 어깨가 아픈가’ 싶더라”며 ‘완벽 주부’의 포스를 뽐냈다.

전인화의 ‘역대급 스케일’ 주부 9단의 살림 실력은 앞으로 ‘자연스럽게’ 속 이웃들과의 생활을 통해 점점 공개될 예정이다. 2회에서부터 전인화는 거대한 솥에 고구마를 잔뜩 쪄 이웃들에게 돌리는 센스로, 현천마을 할머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또 복날을 맞이해 ‘인화 하우스’ 앞마당의 가마솥에서는 상당한 양의 삼계탕을 끓이기도 했다.

전인화는 “정말 완벽한 살림꾼이셨던 시어머니는 저희 딸 백일 때 2박 3일 동안 손님 300명을 불러 잔치를 하셨다”며 “저는 놀라면서도 그냥 살림은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고 살았고, 그런 시어머니를 모시다 보니 은근히 그 분을 닮아간 구석도 있다”며 지금까지 몰랐던 ‘살림 큰손’의 면모를 드러냈다.

전인화가 ‘혼삶’을 통해 느끼게 된 것은 ‘지금까지 도와준 분들에 대한 생각’이다. 그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하고는 잠시 있다 보면, 과거에 저를 도와 준 사람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며 “가족뿐 아니라, 제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 덕에 내가 많은 것을 얻었구나 하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막상 “내가 없으면 어쩌나”라고 걱정했던 가족들은 전인화 없이도 아무 문제 없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 전인화는 “집에 강아지도 많고, 나 없이 대체 집안이 어찌 굴러갈지 너무 걱정됐는데 닥치니까 아무 문제 없더라. 강아지도 굶기지 않고, 알아서 다들 잘 하고 있다”며 웃었다.

전남 구례의 청명한 환경 또한 ‘인간 전인화’를 한층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

전인화는 “아침에 일어나면 늘 눈이 아팠는데, 여기선 그렇지 않다. 하늘도 정말 너무 아름답다”며 “항상 완벽한 캐릭터의 모습으로만 카메라에 서 왔는데, 점점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편해지더라”며 한층 더 자연스러워진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데뷔 36년 만의 리얼리티 예능 도전을 통해, 남다른 스케일의 ‘큰손 주부’ 전인화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 MBN ‘소확행 힐링 예능 ‘자연스럽게’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또한 ‘자연스럽게’의 촬영 뒷얘기는 유일용 PD가 매주 수, 토요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 ‘The자연스럽게-일용tv’에서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는 MBN에서 매주 토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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