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윤지오는 故 장자연 문건 제보 이후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윤지오는 “교통사고가 두 번이나 있었다. 근육이 찢어지고 염증이 생겨 일주일에 네 번씩 치료를 바았다”라며 “내가 책을 쓴다고 하니 내 행방을 추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언론사 뿐 아니라 30명에 가까운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윤지오는 수년간 연락없던 전 매니저가 ‘별 일 없는 거냐, JTBC가 널 이용하는 것 같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장자연 문건에 언급됐던 언론사의 연락도 받았다고 말했다. 윤지오의 지인인 척 하면서 그가 다니는 교회에 연락해 ‘윤지오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연락처를 묻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과거 한국을 떠나게 된 이유는 한 기획사의 대표 때문이었다. 그는 “한 대표가 식사를 하다 ‘강남권으로 이사를 오라’고 했다. 그 말에 ‘따님이 밖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떻겠냐’ 물었고 그는 ‘내 딸은 내 딸이고 너는 너다. 네가 하고 싶은 게 연기자라며?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지오는 “공개적인 증언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철저한 보호다. 국가에서는 보호시설도 없어 ‘지상의 빛’이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했다”라며 “제5대 강력범죄에 속하지 않는 증언자, 목격자, 제2의 피해자들이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시설, 24시간 경호까지 이뤄질 수 있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