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남편과 무관”→윤총경과 골프→오늘 참고인 조사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의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배우 박한별(35)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박한별은 23일 오전 7시부터 3시간가량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박한별은 지난해 초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최종훈이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칠 당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박한별을 상대로 당시 골프 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비용 지불은 누가 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 대표과 관련된 일에 무관함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종훈이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진술하는 과정에서 유인석 대표 외에 박한별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한별을 곱지 않게 바라보던 여론도 그가 출연 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에서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이어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방송 분량과는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게 되어 지금은 거의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내 의무이기에 나는 물론, 드라마관련 모든 분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하여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이 나를 걱정해 주시라 쓰여지는 시간과 마음이, 모든 게 다 너무 죄송스럽다. 더 큰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거 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 되고 바로잡아 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논란에 대해 나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드리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응원해주시고, 또 나를 응원해주시고있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우리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나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에게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함께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를 받는다. 유인석 대표 역시 승리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21일 입건됐다.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도 유흥주점처럼 불법운영한 혐의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할 경우 유흥주점보다 세금을 덜 낸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서 사건 무마 청탁과 이를 대가로 건넨 금품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