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잡은’ 필라델피아, ‘젊은 에이스’ 놀라와 4년-45M 계약

조성운 기자 2019-02-14 06:57

애런 놀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믿을 수 없는 계약이 나왔다. 25세 시즌에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른 26세의 젊은 투수가 4년-45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놀라가 4+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가 놀라를 미리 잡아두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금액. 놀라가 4년간 보장받는 금액은 고작 4500만 달러다. 놀라는 2019시즌부터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아니다.

또한 이는 자유계약(FA)선수 1년차를 포함하는 계약이다. 이어 FA 2년차에는 고작 16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렸다. 놀라울 만큼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다.

따라서 놀라는 향후 5년간 최대 5675만 달러를 받는다. 놀라는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전도가 아주 유망한 오른손 선발 투수다.

우선 놀라는 2019시즌 연봉 400만 달러를 받는다. 2020시즌 800만 달러, 2021시즌 1175만 달러. 연봉 조정 신청 자격 3년 동안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연봉.

이어 2022시즌에는 1500만 달러, 2023시즌 구단 옵션은 1600만 달러다. 바이아웃 금액은 425만 달러. 현재 기량을 유지한다면,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수 없다.

놀라가 그저 그런 선발 투수라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놀라는 지난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꾸준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7시즌에는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일약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올랐다.

놀라는 지난해 33경기에서 212 1/3이닝을 던지며, 17승 6패와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24개.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에 놀라는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한 26세의 젊은 에이스가 4년-45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한 것. 놀라가 건강하다면, 필라델피아에는 엄청난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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