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품절녀 대열에 합류해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신아영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신아영은 이번 화보에서 화려한 색감의 스트라이프 드레스를 입고 관능적인 무드를 발산하는가 하면 패턴 디테일이 돋보이는 투피스를 매치해 청순한 자태로 변신, 이어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수트룩으로 시크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신혼 2달 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정말 친한 친구랑 결혼한 느낌이라서 거창한 러브스토리가 없다. 같이 있으면 가장 재미있고, 친구랑 사는 느낌이다”며 “때가 된 것 같아서 결혼했다”고 농담 섞인 결혼 스토리를 전했다.
하버드대학교 동문과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엄친딸과 엄친아의 만남이라는 반응에 대해 “둘 다 허당기가 많다”며 “서로를 잘 아는 주변 친구들은 그런 반응에 의아하게 생각하더라”고 답했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낸 남편에게 반했던 순간을 묻자 그는 “내가 못하는 걸 척척 해줄 때나 내가 모르는 걸 잘 알 때”라며 “기계 같은 거 잘 만들 때 멋있다. 또 컴퓨터 포맷하거나 엑셀을 척척 정리할 때 멋있더라”고 답했다.
결혼 후 요리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는 그는 “이것저것 요리를 해봤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거의 버렸다”며 “음식을 맛본 남편이 못 먹겠는지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로 아이를 꼽을 만큼 아이를 좋아하는 그에게 2세 계획을 물어봤다. “아직은 없다.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더라. 아이를 정말 좋아하고 조카들 보면 너무 예쁜데, 임신하고 입덧으로 고생하고 출산의 고통과 육아로 고생하는 친구들을 보고 나니 아직은 2세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결혼하고 오히려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를 전공해 ‘뇌섹녀’, ‘엄친딸’ 등의 수식어를 보유하며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 손꼽히는 그에게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한 계기를 물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무모했던 것 같다. 아무런 조사나 준비도 없이 도전했으니까. 20대여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지금 다시 도전하라면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프리랜서 전향도 고민 끝에 저질렀던 거다. 이 선택도 그때로 돌아가서 그렇게 무모하게 하라면 못할 것 같다”
입사 3년 만에 프리랜서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용기를 낸 그. “힘들고 위험하니까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게 오히려 더 자극이 됐던 것 같다. 힘들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모던 패밀리’로 이수근, 박성광과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두 분 다 한 번도 방송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팬으로서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다. 내가 보조를 잘 맞춰서 재미있게 같이했으면 좋겠다. 촬영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목표나 바람을 묻는 질문에 그는 “올해 목표를 일부러 세우지 않았다. 거기에 얽매여 사는 게 싫더라”며 “그냥 하루하루 주어지는 것에 충실하고 목표 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이뤄져 있지 않을까. 그게 뭐든지”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