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의 대표 중 한명으로 알려졌던 승리가 버닝썬 폭행 사건이 알려진 지 6일 만에 해명과 사과를 담은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디스패치의 추가 폭로 보도가 공개됐다.
지난달 온라인상에서는 김모 씨가 “지난해 11월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 직원으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까지 나를 가해자로 입건하고 집단 폭행하더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관련 내용이 그달 28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되면서 사건이 발생한 클럽이 버닝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버닝썬은 승리가 대표로 있는 곳으로 알려진 클럽. 승리에게까지 불똥이 튄 가운데 그가 사건 이후 대표직을 사임한 것이 전해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설상가상으로 버닝썬에서 집단 마약류 흡입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버닝썬에서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 중인 전현직 MD들은 디스패치를 통해 ‘물게(물 좋은 여성 게스트)’를 VIP룸 고객에게 데려가면 그곳에서 암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 등이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버닝썬 관계자들이 VIP룸에서 일어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하며 돌려봤다는 충격적인 폭로도 이어졌다.
한편, 승리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닝썬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그는 폭행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으며 이후 스태프를 통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되었고, 나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관여하게 됐으며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클럽의 경영 및 운영과는 무관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약과 관련해서는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다.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나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