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최민수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까지”…괴짜 아닌 진짜의 조언
SBS '집사부일체' 최민수 사부가 진심이 담긴 인생 조언으로 멤버들을 매료시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최민수 편은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시청률 3.9%, 가구 시청률 9.8%,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7%(수도권 2부)를 기록했다.
이날 최민수는 양세형와 육성재를 데리고 화생방 훈련을 시작했다. 방독면을 쓰지 않고 버티던최민수는 기침을 하다 결국 바닥에 쓰러져 모두를 놀라게 한 것도 잠시, 크게 웃으며 "뻥이야!"라고 외쳤다. 알고보니 최민수는 두려움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몰래 카메라를 기획했던 것. 연기 역시 화생방이 아닌 ‘쑥뜸’에서 나온 것이었다. 최민수에게 완벽히 속은 멤버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것도 잠시, ‘실체가 없는 두려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이어 최민수는 3개의 물컵에 앞에 놓으며 "1잔은 녹차, 2잔은 소태차다"고 말한 뒤 이승기에게 선택을 하라고 했다. 여러 차 중 이승기는 하나를 고르자 최민수는 “이게 극약이라고 생각해 봐라. 네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선택이다. 난 항상 어떤 선택을 하든 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세상은 네 선택에 '잘했다'며 다가오는 친절한 친구가 아니다. 네 머리 위의 세상도 있다"고 조언해 이승기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최민수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의 잔이 항상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에 틀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성공과 실패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선택이 끝도 아니라며 두려움이나 미련에 짓눌리지 말고 ‘나다운 선택’을 하라고 이승기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이어 상담에 나선 양세형은 "난 죽음이 두렵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세형은 "집안에서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아버지도 그렇고 다 단명을 하셨다. 또 친척 중에 암에 걸린 분이 많고, 동생도 암 투병을 했다"고 고백했다. 최민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는 양세형에게 "내가 전신마취를 14회 했었다.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적도 있다. 그게 중학교 2학년 때다. 당시 난 매일이 사투였다”라고 밝혔다.
이후 최민수는 멤버들과 자신의 집 옥상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최민수는 멤버들에게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빨리 가라고 재촉했다. 멤버들의 질문에 최민수는 "나 충분히 여유 있다"라고 말했지만, 잠기지 않는 문을 보며 계속해서 초조해했다.
이내 문을 열고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등장했다. 강주은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 생각이 있냐"라고 최민수를 혼낸 뒤 "집에서 따뜻하게 라면을 끓여라"며 최민수에게 명령하며 단숨에 상황을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최민수를 사부라고 부르자 강주은은 사부의 뜻을 물었다. 마스터란 말에 강주은은 “풉”이라고 비웃어 웃음을 자아냈다. 강주은은 "어떤 것의 마스터냐. 지금 사기를 당한 거다. 여기는 한참 따라오는 제 동생이다"라고 말했고, 최민수는 먼 산을 바라봤다.
최민수는 집 안에서 강주은을 ‘언니’, ‘마님’으로 부르며 모든 말에 고분고분 따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아내의 말에 라면을 직접 끓여 멤버들에게 대접하는가 하며 설거지를 자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 올 수 있었던 비결도 공개했다. 강주은은 "나도 얼마나 하나부터 열까지 불편한 게 많았겠어. 하나만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집착에서 사람은 바뀔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냥 내려놓은 거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최민수 사부님에 대한 집착 자체를 완전히 버린 거냐"고 물었고, 강주은은 "완전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거다. 싫은 거 좋은 거 다 안아주는 사이. 옷 입은 거 싫다, 옷 고르는 스타일 다 싫다 그런 거 다 내려놨다"고 답했다. 강주은이 밝힌 사랑법은 이 날 분당 최고 시청률 12.7%를 기록했다.
육성재는 셀프캠을 통해 "감옥이라고 했지만 형수님과 함께 있는 모습 보니까 너무 행복해보인다"고 최민수 강주은의 남다른 부부애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