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부친 ‘빚투’ 의혹…“아버지 30년간 만난 적 없다”
배우 김보성(본명 허석) 부친에 대한 ‘빚투’ 의혹이 불거지 가운데 김보성이 입장을 밝혔다.
4일 SBS funE는 김보성 부친에 대한 ‘빚투’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보성의 부친 허모(77) 씨는 수년 전 지인 백모 씨에게 수천만 원을 빌리고 돌려주지 않았다. 백 씨는 “1980년대 지인 모임을 통해 인연을 맺은 허 씨가 2007년 사업과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전액 대출을 받아서 총 5000만 원 이상 빌려줬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 이제는 허 씨와 연락마저 두절된 상태”라며 “우리 가정은 10년 넘게 은행 대출 이자를 갚느라 완전히 무너지고 내 남은 인생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백 씨는 허 씨가 자신이 하는 사업에 자금을 대주면 마진을 나눠주겠다고 제안, 2007년 2월 2000만 원을 대출받아 허 씨에게 건넸으나 사업이 단 한 번도 제대로 운영도 되지 않은 채 폐업돼 빚은 고스란히 자신이 떠안았다고.
이어 “2014년 가을 만난 허 씨가 전액 상환하겠다며, 매월 40만 원씩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전액 분할 상환하겠다는 지불 각서를 써줬지만, 2015년 2월부터는 그마저도 입금되지 않았다”며 “10년이 넘도록 돌려받지 못해 현재 빚이 1억원이 넘어가서 곤궁한 상황”이라고 힘든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런 백 씨의 주장에 김보성도 입을 열었다. 부친과 긴 시간 연락을 끊고 산다는 이야기다. 김보성은 이데일리에 “먼저 연초부터 흉흉한 소식이 전해져 피해자와 대중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번 보도 내용은 기사를 읽기 전에는 조금도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아버지는 2008년 경 정식으로 이혼했고, 그보다 30여 년 전부터 이미 ‘남남’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스무살(80년대 중반) 무렵부터 청년 가장으로, 어머니는 남편 없이 살아오셨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부친을 약 30년간 만나지 않았다”며 “가끔씩 연락이 왔지만, ‘돈을 달라’, ‘사업자금을 지원해달라’는 말씀 뿐이었다. 여유가 되지 않아 요구하신 돈 전부를 드리지는 못했지만 가진 돈을 내어드리곤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의리’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살아왔다. 피해자 분에 대한 의리를 지키지 못한 아버지를 대신해 사과하고 싶다.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소식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부친 ‘빚투’ 의혹으로 뜻하지 않게 가정사를 고백한 김보성은 지난 2005년부터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남자연예인 최초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에 가입하였다. 2017년 12월에는 개미마을 연탄봉사활동과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시각 장애 유아특수학교 ‘서울효정학교’ 개교식에 참석하여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편견을 넘어 희망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서울 사랑의 열매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