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항소심 공판… “‘죽을 수 있겠다’ 생각 들 만큼 맞아”

조성운 기자 2018-12-18 07:45

심석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재범 전 코치의 2차 공판이 열렸다. 피해를 당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피해자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심석희는 지난 17일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받았던 상습적인 폭행 사실을 진술하기 위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심석희는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피해 사실을 전했다.

심석희는 “피고인을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강도가 심해졌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맞았다”고 언급했다.

계속해 심석희는 “피고인이 다시는 죄를 저지를 수 없을 만한 강력한 처벌을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심석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았던 지난 1월 16일 진천선수촌에서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이 사건으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 중이다. 이후 심석희는 항소했고, 2심이 진행 중이다.

이후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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