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견미리의 홈쇼핑 출연이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견미리가 남편의 주가조작에 대해 모른 척 방관한 채 사과 한마디도 없이 화장품을 팔고 있다”며 “주가조작은 빚투보다 더 심각한 범죄다. 견미리 명의가 이런 범죄에 이용됐는데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화장품만 팔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나영만 해도 사과하고 방송을 일시 중단했다. 자기 남편이 투자자에게 입힌 손해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지는 모습이다. 그런데 견미리는 남편의 주가 조작과 무관하지 않다. 남편이 견미리 이름을 이용해 주가조작을 하기도 했다. 견미리 자금이 회사로 투자되는 것처럼 허위 공시해서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았다. 최소한 본인 입으로 사과는 하는 게 인간의 도리다”고 비판했다.
이 씨는 지난달 서울남부지법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A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23억7000여만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견미리 측은 이 씨의 주가조작 혐의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