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배우 똑순이→가수 염홍…남달랐던 인생史 (종합)
배우에서 가수로 변신한 ‘똑순이’ 김민희가 아역시절 부터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가수로 데뷔한 근황을 전한 김민희. 그는 아역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연기 학원을 다니다가 바로 첫 작품에 발탁이 됐다”면서 “‘귀뚜라미’ 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달동네’ 똑순이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 '달동네' 출연 당시 모습이 공개되자 김민희는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저 때는 나도 기억이 잘 안나지만 사투리를 참 잘했던 것 같다. 연출 선생님에게 조금씩 배워서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린 시절 큰 사랑을 받았는데 행복했냐?"는 질문에 "세상을 알고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고 인기를 누렸으면 좋을텐데 갑자기 데뷔를 했으니…"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민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당시 국회의원 보좌관이셨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빚을 남기시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내가 빚을 갚으려고 힘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김민희는 남달랐던 학창 시절 친구들의 시기 질투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쓰인다”라며 ‘순풍산부인과’에서 활약했던 김성은(미달이 역)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민희는 “미달이 김성은도 안타까웠다. 지금은 미달이 김성은이 고난의 시기를 잘 지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 연극을 한다고 해서 만난 적이 있다. 고통의 시간이 그 아이를 더 빛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역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수입은 적었다. 다른 사람들은 제가 잘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김민희는 딸이 댓글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매정할 것 같다’고 오해를 하는데, 정이 많고 외로움을 많이 탄다. 댓글도 모두 본다. 맞는 말도 있고, 안되는 것은 알아서 거른다”면서 “내 딸도 댓글을 보는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반박 댓글을 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희는 10월 26일, 신인가수 염홍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낯선 여자’, ‘갈기갈기’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