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고소 준비 “악성루머+아이들 대한 욕설 두고 볼 수 없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이 악성 댓글과 루머, 근거없는 비방에 고소하겠다고 했다.
송종국은 14일 이데일리에 “아이들 엄마와 부부로 살면서 좋은 시간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때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함께 있으면 아이들까지 불행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두려웠고, 결국 제가 집을 나와서 따로 살았다”며 “그런데 많은 분이 ‘송종국의 귀책으로 가정이 망가졌다‘고 알고 계신다. 어떻게 가정사 하나하나를 꺼내어 밝힐수있겠는가. 관련해서 수많은 확대 해석과 사실과 다른 억측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것들이 사실처럼 여겨지며 지난 4년간 많은 상처를 받았다. 2년 가량 집밖에 못나가가고 1년간 산에서 살았다. 사회생활도 못했고 안했다. 우리 가정에서 ‘욕’은 한 사람이 먹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참고 참았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많이 컸고, 휴대폰을 통해 언제라도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나이가 됐다”며 “나에 대한 루머나 사실과 다른 부분, 악의적 비방에다 심지어 아이들에 대한 욕설까지도 난무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송종국은 현재 변호사와 상의하며 악플러와 악성 루머 생산자에 대해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종국은 “부부사이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아버지로서 아이들 육아에 진심을 다해 전념하고 있다. 아이들이 사는 집이 내가 운영하는 클럽 축구장과 1분 거리에 있다. 지아는 일주일에 2~3회 만나고 있고, 지욱이는 내 축구클럽 회원으로 주 4회 축구를 차러온다”며 “아이들 등하교길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하고 있으며 그외에도 아버지로서 당연히 아이들을 보살피며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과의 사진을 앨범으로 간직하고 싶어 SNS를 열기도 했다. 아이들 엄마와도 친구처럼 지내며 육아에 대해 상의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종국은 “부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13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송종국과 이혼한 박잎선(박연수)과 그의 두 아이 송지아·송지욱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015년 송종국과 이혼한 박잎선은 송지아·송지욱을 양육 중인 싱글맘이다. 5년 전인 MBC ‘아빠 어디가’ 이후 송지아·송지욱 남매 일상을 이날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5년 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낸 송지아·송지욱 남매는 의젓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맞았다. 천방지축이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날 두 아이 등교를 위해 분주한 엄마를 위해 딸 송지아는 의젓하게 제 할 일을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등교 준비는 물론 방 청소, 심통이 난 동생 송지욱을 달래는 모습까지 누나로서의 의젓을 보여줬다. 송지아는 “다른 집은 다 아빠가 있는데 우리 집은 아빠가 없어서 엄마가 두배로 힘들다.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를 더 챙겨주고 해야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또 아빠 송종국과의 통화로 눈길을 끌었다. 송지아는 아빠 송종국과 하루 수차례 통화로 안부를 묻는다고. 아빠에 대한 송지아의 사랑은 여전했다. 동생 송지욱 역시 아빠처럼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송지욱은 “축구가 재미있다.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우리 아빠다”고 웃었다.
박잎선은 “가장 힘들었던 건 이혼이다. 이혼하고 나서 내가 힘든 것보다 지아·지욱이가 힘들어 모습이다. 지아는 단란한 가족을 보거나, 아빠와 딸이 손잡고 가는 모습을 보면 하염없이 울었다. 그 모습을 보면 내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더라”고 회상했다.
박연수는 이에 “아이들이 아빠 이야기하면 마음에 걸리지 않냐”는 물음에 “아이들이 원체 아빠 걱정을 많이 한다. 맛있는 걸 해주면 도시락 싸서 아빠 갖다 주자고 한다. 그럼 해준다. 친구처럼 사이가 편해졌다. 우리가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처럼 지낼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도 된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졌고, 이를 두고 송종국과 박잎선, 아이들에 대한 좋지 않은 글이 올라왔다. 이에 송종국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송종국은 방송 다음날 14일 유튜브 꽁병지tv 채널을 통해 “지아와 지욱이가 SNS를 보면서 상처 받을까 봐 걱정된다. 이혼 후 일을 못해서 생활비를 제때 못 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밀린 것까지 다 주고있다. 생활비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변호사를 통해 고소장을 준비 중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