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육중완·강준우vs임경섭·윤장현·배상재, 장미여관 해체 파국 (전문)

홍세영 기자 2018-11-12 14:20

육중완·강준우vs임경섭·윤장현·배상재, 장미여관 해체 파국

밴드 장미여관이 7년 만에 해체를 선언한 가운데 그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멤버들 간의 상반된 주장이다.

먼저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1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마음이 무겁다. 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후 이듬해 5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각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미여관은 멤버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 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장미여관 윤장현, 임경섭, 육중완, 배상재, 강준우 5인의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경섭·윤장현·배상재 3인은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다”며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임경섭·윤장현·배상재 3인은 SNS 계정을 통해 “먼저 팬 여러분에게 면목이 없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 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됐다.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며 “두 사람(육중완·강준우)이 세 사람(임경섭·윤장현·배상재)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다. 내세울 것 없는 무명 연주자들이 뜻밖의 행운 덕에 지난 7년 간 분수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 측 관계자는 12일 동아닷컴에 “장미여관이 그동안 육중완, 강준우를 주축으로 하게 되면서 멤버들 간에 의견 차이가 생긴 것이 맞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이 세 사람(임경섭·윤장현·배상재)에게 나가 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장미여관의 이름을 계속 쓰고자 했으나 세 사람이 반대했고 육중완, 강준우도 다시 생각해 보니 장미여관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육중완 밴드’로 재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한 이들의 관계는 과연 회복될까. 문제는 ‘장미여관’이라는 팀명이다. 임경섭·윤장현·배상재 3인은 분해라는 표현으로 팀 존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양측의 갈등이 과연 좁혀질지, 향후 ‘장미여관’이라는 팀명이 존치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음은 장미여관 소속사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밴드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입니다.

우선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후 이듬해 5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미여관은 멤버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장미여관 윤장현, 임경섭, 육중완, 배상재, 강준우5인의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장미여관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 SNS 전문>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장미여관의 연주자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입니다. 먼저 팬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 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되었습니다.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닙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입니다. 내세울 것 없는 무명 연주자들이 뜻밖의 행운 덕에 지난 7년 간 분수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미여관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 올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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