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별’ 신성일, 출연작만 500여편…장례는 ‘영화인장’

조혜선 기자 2018-11-04 11:30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이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4일 오전 2시 25분 신성일은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 전날인 지난 3일 위독한 상태로 같은 지역에 있는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4일 새벽 타계했다.

신성일은 지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그의 주요 출연작은 ‘흑맥’, ‘초연’, ‘청춘교실’,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이다. 데뷔 후 출연한 영화만 무려 500여편.

1960∼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톱스타 신성일. 그는 1962년 개봉한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세를 얻게 됐고, 인기 절정기인 그해 11월 엄앵란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정계에도 진출했다. 11대, 15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대구 동구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한편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영화배우협회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영화계 관계자들이 유족과 영화인장의 구체적 절차를 놓고 협의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로 예정됐다. 장지는 고인이 직접 건축해 살던 가옥이 위치한 경북 영천 성일각이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당신을 위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