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신임 감독.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에게 2019년은 매우 중요한 한 해다. 2011년 팀이 창단할 때부터 큰 노력을 기울여 온 새 야구장이 문을 연다. 그만큼 성적이 중요하다. 신흥강호로 떠올랐지만 올해 최하위로 추락했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이 신임 감독은 열정적인 지도자다. 선수와 코치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1군 수비코치 시절 김경문 전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고 특정 선수에게 여러 포지션의 수비훈련을 시키다 혼쭐이 난 순간도 있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그만큼 의욕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강력한 프런트 야구를 추구하는 구단 경영진과 기 싸움을 할 수 있는 배짱이 두둑한 캐릭터인지는 불투명하다. NC 경영진은 김경문 전 감독을 시즌 중 경기 직후 심야에 일방적으로 해임을 통보할 정도로 단호하다. 선수단 정리와 코치 해고에도 망설임이 없다. 구단 경영진 입장에서는 합리적이고 유연한 성격의 이 신임 감독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 강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