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블레스 증후군’ 엔키엘, 15년 만의 마운드 복귀 추진

조성운 기자 2018-10-17 06:38

릭 엔키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투수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에까지 올랐으나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의 대명사가 된 릭 엔키엘(39)이 투수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7일(한국시각) 엔키엘에 대한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사장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모젤리악 사장은 몇 주 안에 엔키엘과 계약 협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왼손 구원 투수로의 계약 협상이다.

앞서 엔키엘은 지난 8월 투수로의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는 2019시즌에 왼손 구원 투수로 복귀하겠다는 것.

엔키엘이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04년 10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당시 구원으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엔키엘은 2007년부터 타자로 변신해 2013시즌까지 뛰었다. 타자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정확성이 떨어졌다.

신통치 않았던 성적에도 엔키엘의 이름이 회자되는 것은 2000시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투구 때문. 정규시즌에는 11승 7패와 평균자책점 3.50으로 좋았다.

문제는 포스트시즌. 엔키엘은 2000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무려 5개의 폭투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엔키엘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는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의 희생양이 돼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떠났다.

무려 13년간의 투수 공백을 가진 엔키엘. 과연 2019시즌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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