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 MIN 마우어, 1869일 만에 포수로… 감동의 물결

조성운 기자 2018-10-01 08:36

조 마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조 마우어(35, 미네소타 트윈스)가 5년 만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마우어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1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마우어는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4로 앞선 마지막 9회 수비를 앞두고 포수 마스크를 썼다. 타겟 필드의 관중은 마우어에게 박수를 보냈다.

마우어가 이날 경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지난 2013년 8월 20일이다. 무려 1869일 만에 포수로 나선 것이다.

이는 미네소타 구단의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제기된 마우어에게 포수로 나서게 해준 것.

이대로 은퇴한다면, 마우어의 마지막 수비 포지션은 포수로 기록된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던 마우어가 자신의 포지션을 지킨 채 은퇴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15년차의 마우어는 2004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데뷔해 오직 한 팀에서만 뛰었다. ‘아메리칸 아이돌’로도 불렸다.

선수 생활 초창기에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최고의 포수였다. 타율 타이틀 3회와 200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에 선정됐다.

또한 6차례 올스타 선정과 함께 골드글러브 3차례, 실버슬러거 5차례를 수상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불렸다.

조 마우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마우어는 부상으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2013년 아이크 데이비스의 타구를 맞은 뒤 뇌진탕 증세를 보였고, 이후 내리막이 시작됐다.

또한 마우어는 뇌진탕 증세를 보인 뒤 2014년부터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섰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하락세는 그 때부터 시작됐다.

이번 시즌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0.282와 6홈런 48타점 64득점 137안타, 출루율 0.351 OPS 0.729 등을 기록했다. 1일 마지막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했다.

또한 통산 1858경기에서 타율 0.306와 143홈런 923타점 1018득점 2123안타, 출루율 0.388 OPS 0.827 등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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