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승-ERA 2.06’ 스넬, 사이영상 수상?… 이닝만 약점

조성운 기자 2018-09-11 20:33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오프너 시스템을 사용하는 탬바페이 레이스의 몇 명 되지 않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26)이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스넬은 11일(한국시각)까지 시즌 27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18승 5패와 평균자책점 2.06 등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86개.

다승과 평균자책점은 사이영상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최다이닝. 스넬은 이번 시즌 180이닝 가량을 던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이영상 후보인 저스틴 벌랜더와 코리 클루버는 200이닝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다만 두 선수는 스넬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다.

당초 클루버의 사이영상 수상이 예상됐으나, 11일 탬파베이전에서 1 2/3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평균자책점이 2.91까지 상승했다.

이어 벌랜더의 평균자책점 역시 2.72로 스넬에 비해서는 0.6 이상 높다.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격차다.

스넬이 최다이닝에서 뒤져있는 이유는 부상. 앞서 스넬은 어깨 부상으로 지난 7월에 단 3경기에만 선발 등판했다.

만약 최다이닝에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면, 스넬은 다승과 평균자책점의 우위로 사이영상 수상을 이룰 수 있다.

단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크리스 세일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세일은 부상 전까지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였다.

세일이 복귀해 남은 경기에서 압도적인 호투를 펼친다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한편, 스넬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이는 탬파베이 역사상 두 번째 수상. 지난 2012년 데이빗 프라이스 이후 처음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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