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최강’ 독일 2-0 격파… 김영권-손흥민 골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세계랭킹 57위가 1위를 잡아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독일에 맞불 작전을 놨다. 라인을 최대한 올리며, 독일의 강력한 압박에 맞섰다.

이후 한국은 독일에게 중원을 내줬으나, 전반 18분 프리킥 찬스에서 정우영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정우영의 무회전킥을 세계 최고라는 독일의 골키퍼 노이어가 놓쳤고, 손흥민이 쇄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한국은 전반 24분 손흥민이 다시 독일의 간담이 서늘할 만한 날카로운 슈팅을 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또한 한국은 독일에게 전반 내내 공 점유율에서는 뒤졌으나 공격과 수비에서 놀라운 투지를 보이며, 실점하지 않은 채 45분을 버텼다.

후반 들어 한국은 독일의 파상공세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실점을 막았다. 독일은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한국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특히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는 독일의 수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선방하며, 전반의 킥 실수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양 팀은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졌다. 한국과 독일 모두 결정적인 찬스에서 한 끝이 모자라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영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천금과도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기나긴 0-0이 1-0으로 변한 상황.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질풍과도 같은 질주를 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점수는 2-0.

이후 한국은 독일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결국 세계 최강이라는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단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놀라운 것은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 역시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독일은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꺾었으나, 한국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전 대회 우승팀 16강 탈락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는 1위 스웨덴, 2위 멕시코, 3위 한국, 4위 독일로 마무리됐다. 독일은 16강 탈락에 이어 조 최하위에 처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