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TV조선 ‘CSI: 소비자탐사대’에서는 배우 한예슬의 의료사고의 전말과 요양병원의 실태에 대해 다뤄진다. ‘CSI: 소비자탐사대’는 소비자의 소비 행위와 권리를 증진시키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나쁜 상품을 고발하고 좋은 상품은 적극 소개해 시청자들의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는 논리적이고 재미있는 정보 프로그램이다.
● 한예슬 의료 사고 “그날 무슨 일이…”
‘CSI: 소비자탐사대’ 제작진에 따르면 배우 한예슬 씨가 최근 SNS 계정에 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했다며 해당 부위의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강남 차병원에서 왼쪽 겨드랑이 아래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못돼 큰 상처가 생기고 정신적으로 충격까지 받았다는 것. 지방종은 피부 아래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서서히 커지면서 드물게는 주변 조직에 붙어서 통증과 불편함을 일으킨다. 치료법은 비교적 간단해 단순 절제로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 가운데 소비자들은 병원 측이 한예슬 씨 의료 사고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보상까지 약속한 데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예슬 씨와 같은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도 이렇게 빨리 의료 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일반 소비자가 의료 사고를 겪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함께 알아본다.
● “걸어 들어갔다 기어 나온다” 공포의 요양병원
대한민국이 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요양병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08년 690개였던 전국의 요양병원은 현재 1538개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그런데 요양병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각종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제작진 앞으로도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셨다가 의문의 사고를 당하거나 오히려 병세가 악화했다는 제보들이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3년 전 지방의 한 시립 노인 전문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두 달 만에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대체 요양병원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 “맞으면 하얘진다?” 글루타티온, 일명 ‘비욘세’ 주사의 진실
햇볕이 따가울수록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은 커진다. 미백화장품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피부색을 밝게 해준다는 각종 시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팝가수 ‘비욘세’가 맞고 피부가 밝아졌다고 하여 ‘비욘세’ 주사로 불리는 ‘글루타티온’ 주사. 우리나라에서는 백옥 같은 피부를 만들어준다고 하여 ‘백옥 주사’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성분이 정말 우리의 피부색을 밝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소비자탐사대가 직접 확인했다.
남녀 실험자가 실험에 참여해 글루타티온 주사 전후의 피부 밝기를 측정했다. 하지만 피부 밝기의 변화는 없었다. ‘비욘세’ 주사 투여 후 밝아졌다고 광고하던 비욘세의 피부도 실제로 밝아진 것이 아닌 빛과 조명 때문에 밝게 보였던 것. 제작진이 취재 중 만난 한 의사는 ‘비욘세’ 주사의 효능은 과대광고이며 주사 한번으로는 피부가 밝아지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글루타티온’에 대한 식약처 허가사항은 간염 치료제로 알코올중독 등의 각종 중독치료에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글루타티온’을 피부미용을 목적으로 정맥주사 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서 충격을 줬다. 특히나 미국과 필리핀에서는 글루타티온을 미용 주사로 사용 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자료가 발표됐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