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의 흔적?…태국 식수원 저수지서 돼지머리 100여개 발견 ‘경악’

박태근 기자 2026-07-07 09:58

일부 부패 시작, 악취 풍겨
종교 등 연관 가능성 제기



카오소드

태국 나콘랏차시마 지역의 식수원 저수지에서 돼지머리 100여 개가 발견돼 수돗물을 마시는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현지 언론 카오소드(Khaosod)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나콘랏차시마주 부아야이(Bua Yai) 지역의 한 저수지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29일 오전 7시경 저수지를 방문한 주민 위치안이 물 위에 무언가 잔뜩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단순 부유물인 줄 알고 가까이 다가갔던 그는 떠있는 물체가 전부 돼지머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발견된 돼지머리는 100개가 넘었으며, 이미 일부는 부패가 시작돼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물 위에는 하얀 거품까지 일고 있었다.

위치안은 즉시 시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시청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돼지머리를 모두 수거했다.

이 저수지는 부아야이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사용하는 수돗물의 원수(原水) 시설이어서 시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종교적 의식이나 주술적 행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태국방콕에서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감사 기도의 의미로 돼지 머리 100개로 제사를 지낸 사건이 화제 됐다. 

시의회 라오르 시의원은 “주민들이 마시는 물에 동물 사체를 무단으로 버리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관련 기관에 수자원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