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커와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 부부.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주민 26만1000명 이상의 의료부채 5억5000만 달러 탕감을 지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5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란다 커와 에반 스피겔은 최근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민 26만1000명 이상이 안고 있던 의료부채 5억5000만 달러 이상이 탕감된다.
이들 부부는 SNS(소셜미디어)에 공식 영상을 올리고 기부 소식을 직접 알렸다.
스피겔은 “언듀 메디컬 데트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민 26만 명 이상의 의료부채 5억5000만 달러 이상을 없애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의료부채가 탕감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오는 7월 중순부터 언듀 메디컬 데트로부터 부채 구제 사실을 알리는 우편을 받게 된다. 다만 개인이 직접 부채 탕감을 신청할 수는 없다.
언듀 메디컬 데트는 병원, 의사 단체, 채권추심업체 등이 보유한 미납 의료채권을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대량 매입한 뒤 이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의료부채를 없애고 있다.
단체에 따르면 부채 탕감 대상은 연방 빈곤선의 400% 이하 소득을 올리거나, 의료부채가 소득의 5%를 넘는 사람들이다.
스피겔과 커 부부는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오티스 예술디자인대학교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대신 상환했다.
스피겔은 성명을 통해 “많은 가정이 일상 거의 모든 영역에서 비용 상승을 겪고 있는 시기에, 예상치 못한 의료비 청구서는 수년간 이어지는 재정적 스트레스를 만들 수 있다”며 “이번 지원이 많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결혼한 미란다 커와 에반 스피겔은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미란다 커는 전 남편인 배우 올랜도 블룸과의 사이에서 얻은 장남까지 포함해 네 아들을 키우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