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에어팟 프로 제품 모습.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7년 말 카메라를 탑재한 AI 기능 중심의 신형 에어팟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카메라를 탑재한 신형 에어팟을 차세대 폴더블 아이폰과 함께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제품 출시 시점은 개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사진 찍는 카메라 아닌 ‘AI 센서’
신형 에어팟(코드명 B798)의 가장 큰 특징은 줄기 부분에 탑재되는 컴퓨터 비전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사용자가 보고 있는 주변 환경을 인식해 시리에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은 이 같은 기능을 ‘비주얼 인텔리전스(Visual Intelligence)’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최근 비전 프로와 차세대 시리에서 선보인 AI 기능을 에어팟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외형은 현재 에어팟 프로와 비슷하지만 줄기 부분에 카메라가 추가되며,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될 때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한 외부 표시등도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 폴더블 아이폰·20주년 아이폰과 함께 공개 전망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모델도 같은 시기 공개를 준비 중이며,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한 디스플레이와 기기 측면까지 이어지는 곡면 유리 디자인을 적용할 전망이다.
20주년 기념 아이폰과 2세대 폴더블 아이폰에는 TSMC의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21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 에어팟은 당초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AI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과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비전 AI 모델 개발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해 일정이 2027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블룸버그는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들의 출시 일정은 개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