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녀 있는 집에서…美한인 여성, 남편 총격에 숨져

최재호 기자 2026-06-12 14:29

50대 미국인 남편도 스스로 목숨 끊어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릭에 있는 오모 씨(43·미국명 마사 홀리데이)가 살던 집. 11alive 유튜브 캡처

미국 조지아주에서 세 자녀의 아버지가 한국인 아내에게 총을 쏜 뒤 목숨을 끊었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7일 오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릭에 있는 한 주택에서 남편 리처드 홀리데이(52)와 그의 아내 오모 씨(43·미국명 마사 홀리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시 이들 부부의 십대 아들 중 한 명이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경찰 교환원에게 “가정불화가 총격으로 이어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남편이 오 씨를 향해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오 씨의 세 자녀들이 듣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총격 당시 17세, 13세, 12세 자녀들은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노스 풀턴 상공회의소에서 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상공회의소 측은 그녀를 깊은 신앙심과 긍정적인 마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으로 묘사했다.

상공회의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 씨는 아름답고 재능 있는 전문가였으며, 회원들이 행복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도록 열정적으로 상공회의소 행사를 기획하고 이끌었다”며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며,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아들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존스크릭은 미국 애틀랜타 북부에 있는 도시로, 조지아주 내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