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라비아해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MH-60R 시호크 헬기.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재했다. X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이날 X(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오후 5시 15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자위권 차원의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이번 공습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올렸다. 미군은 전날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AH-64)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격추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 방공망 및 레이더 시설 등을 겨냥해 3차례 타격에 나섰다.
이란도 즉각 맞불 공격에 나섰다. 이란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미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부대 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격렬한 충돌과 교전이 벌어졌다. 이란 측은 미군이 반다르 아바스, 시리크 등 7개 해안 지점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까지 재봉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최고 합동군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며 “군 당국은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고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사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IRGC 해군이 해협을 통과하려던 2척의 선박을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이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예고하며 “이란은 훌륭한 합의를 체결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들이 그동안 말해온 내용을 공식화할 기회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계속 ‘톡톡톡(tap, tap, tap)’ 두드려 왔다”며 “하지만 이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합의를 위한 ‘톡톡톡’이 아닌 미국이 이란의 핵심 시설에 ‘톡톡톡’ 투하하는 폭탄”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