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부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로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뉴스1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주민 2명이 밀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전문가들은 밀물 속도가 성인의 보행 속도보다 최대 3배 이상 빠를 수 있어 갯벌 체험 전 물때 확인과 사전 대피 계획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갯벌에서는 발이 진흙에 빠져 이동 속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밀물이 시작된 뒤에는 탈출이 쉽지 않다. 매년 반복되는 갯벌 고립 사고 역시 이러한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7분경 부안군 진서면 인근 갯벌에서 주민 A 씨(70대)와 B 씨(50대) 등 2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는 밀물이 빠르게 밀려들며 바닷물이 갯벌 안쪽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하반신이 갯벌에 깊게 빠져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갯벌서 발 빠졌을 때 탈출 요령은?
전북 부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로 고립된 주민 2명이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뉴스1
전문가들은 갯벌 체험이나 낚시를 즐길 경우 반드시 밀물 위험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밀물의 진행 속도는 시속 7~15㎞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성인의 평균 보행 속도보다 2~3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특히 갯벌에서는 발이 쉽게 빠지고 이동이 어려워 평소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이게 된다. 이 때문에 대피 시기를 놓치면 순식간에 고립될 수 있다.
● 안전한 갯벌 체험 위해 알람 설정과 ‘해로드’ 앱 활용해야
갯벌 고립 사고를 예방하려면 사전 준비도 중요하다. 갯벌에 들어가기 전 해당 지역의 물때와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밀물 시간이 되기 최소 2시간 전에는 물 밖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알람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가능하면 2인 이상 함께 행동해야 한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