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기준은 없다. 잠옷 세탁 주기를 직접 다룬 논문이나 대규모 연구는 거의 찾기 어렵다. 대신 피부과 전문의와 위생·섬유 전문가들은 땀과 피지, 세균, 피부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대체로 2~3번 입은 뒤 세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미국 피부과 전문의 칼 손펠트(Carl Thornfeldt) 박사는 생활정보 매체 리얼 심플(Real Simple)과 인터뷰에서 “정상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사흘마다 새 잠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잠자는 동안 생각보다 많은 땀과 피지, 각질이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잠을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세균과 냄새가 더 빨리 축적될 수 있다.
잠옷 소재도 중요하다. 손펠트 박사는 면이나 실크 같은 천연 소재를 추천했다. 그는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섬유는 피지와 냄새를 더 쉽게 붙잡는다”며 “실크는 땀 배출이 더 잘 된다”고 설명했다.
P&G 섬유 관리 분야 연구 전문가 제니퍼 아호니(Jennifer Ahoni)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NBC 투데이(TODAY.com)와 인터뷰에서 “폴리에스터·나일론 같은 합성섬유는 피지 같은 기름 성분을 특히 잘 끌어당긴다”며 “사실상 ‘오염과 냄새 자석’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말했다. 즉 같은 기간 입더라도 합성섬유 잠옷이 면이나 실크 같은 천연 소재 잠옷보다 더 빨리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잠옷을 3번 정도 입은 뒤 세탁하는 것을 권장했다. 다만 여름철이나 더운 환경에서는 땀 분비가 늘기 때문에 세탁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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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이자 의료·건강 정보 매체 ‘WebMD’의 수석 의학 편집자인 네하 파탁(Neha Pathak) 박사는 NBC 투데이에 “잠옷 세탁 주기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기준은 없다”면서 “다만 잠옷을 오래 세탁하지 않으면 땀과 피지, 각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이 축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환경은 피부 자극이나 냄새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집먼지진드기·꽃가루·반려동물 비듬 같은 알레르기 물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네하 파탁 박사는 잠옷을 오래 세탁하지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로 피부 자극과 냄새, 알레르기 유발 물질 축적 가능성 등을 꼽았다. 즉 대부분의 경우 위생과 쾌적함의 문제에 가깝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잠옷은 일반적으로 최대 3번 정도 입은 뒤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여름철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 △습진·건선·몸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 △잠옷을 하루 종일 실내복처럼 입는 습관 △합성섬유 소재 여부 등에 따라 세탁 주기는 더 짧아질 수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