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의 약 30%,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절반 이상은 매년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 낙상은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결과 통증과 삶의 질 저하, 요양시설 입소 필요 증가와 관련된다. 이 때문에 낙상과 골절 예방은 전 세계 공중보건의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이전 여러 연구에서 칼슘 또는 비타민 D 보충제가 골절 위험을 줄이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보충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의 효과 역시 일관되지 않았다. 비타민 D가 낙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도 명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많은 의료진과 보건당국이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 D 단독 또는 칼슘 보충제와 병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처방도 크게 증가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저널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20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연구진은 사전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 기준을 정한 뒤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칼슘 보충제(11개 시험·참가자 9067명), 비타민 D 보충제(36개 시험·9만2045명), 칼슘+비타민 D 병용(15개 시험·5만1126명) 모두 전체 골절 위험 감소에 거의 또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에 대한 근거 확실성을 칼슘 보충제는 ‘중간 수준(moderate certainty)’, 비타민 D 단독과 병용은 ‘높은 수준(high certainty)’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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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척추 골절 같은 특정 골절이나 낙상 예방에서도 칼슘·비타민 D 보충제의 효과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역시 대부분 중간~높은 수준의 근거에 기반했다.
다만 연구진은 일부 분석은 포함된 임상시험 수와 참가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비타민 D 결핍 환자, 골절 병력이 있는 사람,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 요양시설 거주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집단에서는 환자에게 실제로 중요한 결과를 평가하는 더 엄격하고 대규모의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문과 함께 실린 ‘사설(editorial)’에서 저자들은 칼슘 보충제는 일부 해로울 가능성도 있고, 의료비 부담 역시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명확한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고위험군에게도 관행적으로 보충제를 권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사설 저자들은 균형 운동(balance exercise), 근력 운동(resistance exercise), 낙상 위험 환경 평가, 교육 등을 결합한 접근은 낙상과 낙상 관련 손상 예방에 의미 있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즉, 단순히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균형 감각과 근력을 유지하고 낙상 위험 환경을 줄이는 실제 신체 기능 중심의 예방 전략에 더 많은 관심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관련 논문 주소: https://www.bmj.com/content/393/bmj-2025-088050